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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산업 키우자] 전자부품산업 어제와 오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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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부품.소재 산업인 전기.전자부품 산업은 오늘의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정보통신.가전 등을 키워낸 토대다.

1980년 업종별 수출 실적 6위였으나 반도체를 포함해 91년 1위에 올라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 정밀부품들은 한국 수출의 효자산업이다.

우리나라 전자부품 산업은 62년 콘덴서, 64년 저항기.스피커 등을 생산하면서 그 역사를 열었다. 65년 미국 코미사와 트랜지스터.다이오드를 합작 생산하는 등 초기엔 미국 기술에 많이 의존했으나 70년대 들어 국내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 업체들로부터 기술이전을 많이 받았다.

90년대 들어 중소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범용 전자부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은 크게 향상됐지만 내놓을 만한 핵심 부품이 많지 않아 수출을 할수록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게 됐다.

전자부품의 해외투자는 90년대 초반 중국 진출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주춤하다 다시 해외진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 부품업계는 반도체.LCD 등 첨단제품 이외에 튜너.모터 등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범용 부품의 생산시설을 해외로 많이 이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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