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고 팔 때 본전생각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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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반투자가들은 이런 계산을 많이 한다. ‘얼마에 샀더라? 매수단가가 얼마더라? 그러니 수수료 떼고 얼마에 팔아야 본전’이라는…. 즉 대다수의 일반투자가들은 자신의 본전을 기준으로 매매 시점을 정하기 때문에 매도 시점을 놓치고 큰 손실을 보거나 매수 시점을 놓치고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 이것은 큰 잘못이다. 매매의 기준은 본전이 아니라 앞으로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라는 판단에 따라 잡아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오른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매수요, 앞으로 내린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매도다. 뇌동매매가 아닌 다음에야 주식을 사는 이유는 앞으로 오른다고 보았기 때문에 사는 것이고 사는 순간 매입단가는 잊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주식이 자기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남은 것은 본전이 얼마인가가 아니라 앞으로 ‘내리느냐? 오르느냐?’의 판단만 남은 것이다. 처음 매수할 때는 앞으로 오른다는 종목에 대한 확신으로 출발하지만 종목을 매수한 후 본전에 연연하는 이러한 잘못된 현상은 의외로 일반투자가들에게 만연해 있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종목을 1만원에 샀다고 치자. 일반투자가들은 이 순간부터 수수료 0.5%를 생각한다. 즉 최소한 1만50원에는 팔아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이다. 주식은 왜 사는가? 오른다고 보기 때문에 사는 것 아닌가? 그런데 앞으로 오를 텐데 본전은 왜 생각하는가? 이것은 1백% 뇌동매매다. 혹시 매수 시점에서의 판단착오로 샀다면 그래서 앞으로 내린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팔아야지 본전은 왜 생각하는가? 그리고는 1만원에 산 주식이 처음에 1백원 빠져서 9천9백원이 되면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이라도 팔까? 수수료까지 1백50원 손해본 건데 얼마 아닌데 팔까?’라는. 일반투자가들은 이것을 손절매로 생각한다. 그리곤 그 후 내리면 ‘휴, 역시 잘 팔았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만약 그 후 오르면 ‘에이, 괜히 팔았어’라고 후회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손절매가 아니다. 그냥 뇌동매매에 휩싸여 매수했다가 겁을 덜컥 먹고 파는 것일 뿐이다. 만약 이렇게 뇌동매매에 참여했다가 팔지 못한 상태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다면 일반투자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1년이고 2년이고 장기보유하지 뭐….” 물론 이런 경우 대부분 마지막 바닥에서 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투자방식으로 과연 손해를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을까?

‘매입가는 잊어라’와 마찬가지로 투자가는 매도가도 잊어야 한다. 흔히 일반투자가들은 이런 계산을 많이 한다. ‘얼마에 팔았더라? 매도단가가 얼마더라? 그러니 수수료 떼고 얼마에 다시 사야 본전이지?’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을 1만원에 팔았다고 치자. 일반투자가들은 이 순간부터 수수료 0.5%를 생각한다. 즉 최소한 9천9백50원에는 다시 사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이다. 주식은 왜 파는가? 내린다고 생각되니까 파는 것 아닌가? 그런데 앞으로 내릴 텐데 본전은 왜 생각하는가? 차라리 처음부터 팔지 않는 게 더 나은 것 아닌가. 이것도 1백% 뇌동매매다.

혹시 매도 시점에서의 판단착오로 팔았다면, 그래서 앞으로 오른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다시 사야지 본전(매도단가)은 왜 생각하는가? 결국 본전(매도단가)에 연연하다가 좋은 종목을 놓치곤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과연 이런 투자방식으로 수익을 최대한도로 올릴 수 있을까?

어떤 투자가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에이, 그거야 계속 내리니까 그렇죠. 혹시 팔았는데 오르면 손해잖아요(그거야 계속 오르니까 그렇죠. 혹시 샀는데 내리면 손해잖아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앞으로 내리느냐, 오르느냐가 아니라 아직도 본전으로 매매를 하는군요. 만약 팔았는데 올랐다면(샀는데 내렸다면) 그것은 앞으로 내린다는 당신의 판단(오른다는 판단)이 틀린 것이며 그 후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왜, 무엇 때문에 자신의 판단이 틀렸는지를 분석하고 검토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투자관과 매매기술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라고….

청솔 선생 플러스게이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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