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채권단, 워크아웃 중단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진도채권단은 14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진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중단키로 결의했다.

이날 42개 채권금융기관은 서울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85.4%의 찬성비율로 워크아웃 중단방안이 통과됐다"며 "핵심사업 매각방안이 부결된 상황이라 채권단의 손실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도 채권단은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설립을 통한 컨테이너 부문 매각과 이자유예 방안 등을 지난 10일까지 서면결의키로 했으나 이 방안도 부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중단됨에 따라 진도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진도측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도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총여신은 1조3천여억원에 달하며 법정관리로 갈 경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등 금융권의 추가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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