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성장잠재력 2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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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템플턴 펀드는 한국 주식시장의 향후 2-,3년간 상승률을 225%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턴 이머징 마켓펀드이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12일 이머징 마켓의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향후2, 3년간 놀라운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템플턴 이머징 마켓 펀드는 미국 프랭클린 텔플턴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현재 이머징 마켓에서 약 75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모비우스 사장은 이머징 마켓 가운데 태국에서 2-3년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상승률을 225%로 예상, 인도네시아( 884%), 필리핀(388%), 말레이시아(233%) 다음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체코가 217%, 러시아 213%, 헝가리 190%, 폴란드 146%, 대만 124%등으로 각각 예상됐다.

템플턴 펀드의 현재 주식 편입비중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14%로 가장 많으며 멕시코가 12%, 홍콩과 한국이 각각 8%,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7%씩을 차지하고있다.

이 펀드가 남아공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때문이다. 모비우스 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이 측면에서는 비교적 나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템플턴 펀드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술적 분석의 노하우에 근거해 주로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 높은 수익을 거둬왔다. 모비우스 사장은 이 점에 대해 "우리는 항상 높은 리스크가 높은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템플턴 펀드는 정치적 불안정도 긍적적으로 본다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리려는 것도 이런 측면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 사장은 이와 함께 템플턴 펀드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가 비중을 줄일 일부 시장에 대해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SCI는 오는 19일 지수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비우스 사장은 이번 MSCI지수 변경 과정에서 홍콩과 일본, 인도, 싱가포르의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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