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패드 유료서비스 여건 성숙

중앙일보

입력

미국 인터넷폰 업계가 무료 서비스를 중단, 유료화 체제를 향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롬기술의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도 유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맞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9일 IT전문지 PC월드에 따르면 야후는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화에 대해 분당 2센트의 요금을 물리기 시작했다. 넷투폰의 VOIP망을 이용하는 야후의 인터네폰서비스는 아직 PC-PC 통화에 대해서는 과금을 하지 않고 있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것은 야후가 처음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MSN메신저를 이용하는 국내전화에 분당 2센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미 아메리카 온라인도 분당 1센트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인터넷폰 서비스 업체는 최근 수년간 난립 상태였으나 닷컴 거품의 붕괴, 온라인 광고 수입의 격감으로 최근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파이어토크와 씬링크, 비지토크 등은 문을 닫았고 폰프리는 지난 1월업계 최초로 유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아메리카온라인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에 인터넷폰망을 제공하고 있는 넷투폰은 가입자 증가로 예상보다 비용이 늘어나 더이상 무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제휴업체들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넷투폰 관계자는 "유료화로 상당수 이용자를 상실하겠지만 이들이 우리가 겨냥하는 진짜 고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넷투폰은 지난 4년간 유료 가입자가 분기마다 25-2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넷투폰은 미국과 캐나다의 국내전화는 5분 이내 통화에 한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통화를 계속하려면 5분 이내에 끊고 재통화를 시도해야 한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인터넷폰 유료 서비스의 이용시간은 올해4배가 증가, 연말에는 95억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05년에는 3천302억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폰 부문에서 1위이며 넷투폰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다이얼패드는 PC-전화간 서비스는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길크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새로운 ''다이얼패드월드'' 유료화 전략에따라 미국 외에 거주하는 1천200만 가입자의 40%는 조만간 미국으로 연결되는 인터넷폰 통화에 대해서는 분당 2.9센트의 요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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