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세대 이동통신 기본사양 완성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와 NTT도코모 등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공동으로 4세대(4G)이동통신의 기본사양을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4세대 이동통신은 현재 서비스 중인 2세대 'i-모드' 보다 1만배 가량 빠른 속도(1백mbps)로 데이터를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첨단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전화통화를 넘어 이동 중에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나 TV를 보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총무성과 통신업계는 4세대 서비스를 2005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총무성의 자문기관인 정보통신심의회가 다음달 총무성에 제출할 예정인 '신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의 장래 전망'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4세대 서비스 개발작업에는 NTT도코모.KDDI.일본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 업체를 비롯해 마쓰시타(松下)통신.NEC.후지쓰(富士通) 등 통신장비 업체들도 참가한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고객들이 통신회사를 옮기더라도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지 않도록 통신회사끼리 호환이 되게 할 계획이다.

한편 NTT도코모는 당초 3세대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이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오는 10월로 연기했으며,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만 이달말 시작할 예정이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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