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결혼 이민자수 전국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충남지역 외국인 주민 중 결혼 이민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15일 ‘외국인 주민 현황’을 통해 올 1월 1일 기준으로 도내 결혼 이민자수는 1만669명이다. 이는 지난해(1만254명)보다 4.0% 증가한 수치이며 2010년보다는 3.4% 늘었다.

결혼 이민자의 경우 도내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충남도 내 시·군 별로 보면 천안시가 2515명(23.6%)으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는 1689명(15.8%), 당진시 933명(8.7%), 서산시 816명(7.6%), 논산시는 721명(6.8%) 등이었다. 출신국은 중국 4663명(43.7%), 베트남 3175명(29.8%), 필리핀 1103명(10.3%), 일본 588명(5.5%) 순이었다.

충남도의 외국인 주민수는 6만4642명으로 2011년 1월(5만7869명)에 비해 11.7%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4만8874명)에 비하면 32.3% 늘어난 것이다. 충남도 내 주민등록 인구 201만8394명 중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도 3.2%로, 서울(3.9%)과 경기도(3.6%)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외국인 주민은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외국인 등록을 한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와 한국 국적 취득자나 외국인주민 자녀(0∼18세)를 말한다. 외국인주민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외국인등록자)가 5만 231명(77.7%)이었으며 한국 국적 취득자 4774명(7.4%), 외국인주민 자녀 9637명(14.9%) 등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천안 아산지역에 국제결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다문화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적 취득자는 혼인 사유 귀화자가 3552명(5.5%), 기타 사유 귀화자가 1222명(1.9%)이라고 조사됐다.

  조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