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7개 기업 상시퇴출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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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업을 평가해 문제가 있으면 퇴출시킬 수 있는 기업이 1천1백87개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이들 기업을 상대로 이달부터 평가에 들어갔으며, 오는 8월 말까지 수시로 퇴출기업을 결정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22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기업의 신용상태에 대한 상시 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대기 어려운 상태인 이자보상 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업체▶자산의 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요주의보다 나쁜 등급을 받은 업체▶은행 내규에 따라 부실징후 기업 등으로 관리하고 있는 업체 등이 평가대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5~9명으로 구성한 신용위험평가위원회에서 퇴출대상 기업을 4단계로 분류해 가장 낮은 단계인 정리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여러 은행을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 채권은행간 의견이 다를 경우 채권은행 상설 협의기구에서 조정한다.

금감원 정성순 신용감독국장은 "화의나 법정관리 업체도 퇴출심사 대상에 들어가는지 따로 조사할 것이므로 평가대상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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