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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형택 결승오른 ATP투어 대회란

중앙일보

입력

한국남자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5.삼성증권)이결승에 오른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총상금 35만달러)은 남자프로들만이 출전하는 ATP 투어 대회중 하나.

'ATP'란 '남자프로테니스협회'(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nals)를 뜻하는 것으로 남자프로대회는 상금 규모에 따라 크게 4대 메이저대회(일명 그랜드슬램 대회)-ATP투어대회-챌린저대회의 3개 등급으로 나뉜다.

투어대회는 가장 일반적인 남자프로 대회로 골프의 PGA(남자프로골프협회) 투어처럼 ATP에서 주관하는 총상금 35만달러 이상의 대회다. 여자의 경우에는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가 있다.

투어대회는 다시 마스터스시리즈(총상금 200만달러 이상) 9개 대회와 약 60여개의 인터내셔널시리즈(총상금 35만-200만달러)로 나뉘고 이런 구분에 따라 이번 대회는 투어 중 가장 수준이 처진다.

투어대회보다 수준이 높은 것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US오픈)로 ATP나 WTA에서 대회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유서 깊은 각 대회 사무국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대회를 운영한다.

이 때문에 상금 규모도 대회별로 매년 차이가 난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통상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세계 테니스의 최정상을 가리지만 일반부에는 보통 프로선수들만이 출전하게 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챌린저대회는 ATP투어대회에 진출하기 위해프로에 갓 입문한 새내기들이 경험과 랭킹포인트를 쌓는 가장 낮은 수준의 대회. 상금 수준은 보통 10만달러 안팎이다.

따라서 투어대회에서 뛰려면 세계랭킹이 최소한 200위 안에는 들어야 하고 매년 투어 우승자는 30명도 못되는 선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이형택의 투어 결승 진출은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것도 대단한데다 만약 투어대회에서 우승까지 한다면 명실공히 세계정상급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현재 골프가 세계 전역으로 인기를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미국 내에서만 열광적인 데 반해 테니스는 이미 세계적 스포츠로 자리를 굳힌 바 있어 만약 이형택이 우승한다면 박세리(25.삼성전자) 등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을 능가하는 홍보 효과와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테니스관계자들은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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