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통지수' 부산이 가장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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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인천이 올들어 경제적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http://www.hri.co.kr)은 '지역별 경제고통지수 현황과 정책과제' 라는 보고서에서 16개 지역별로 경제 고통의 정도를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를 측정한 결과 1분기 중 부산과 인천이 각각 9.43, 8.68을 기록,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2위와 1위를 차지해 순위만 바뀌었을 뿐 경제적 고통은 2년 연속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인천 외에 고통지수는 광주(8.44).서울(8.11).대구(7.28)순으로 커 대도시 지역이 비도시지역보다 고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로는 대전(6.04)만 유일하게 12위를 차지, 상대적으로 고통이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통지수가 낮은 지역으로는 경북(4.89).울산(5.26).전남(5.51) 등이 꼽혔다. 대전은 지난해 5위에서 12위로 떨어져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 고통이 가장 줄어든 지역으로, 전북은 11위에서 7위로 올라 고통이 가장 커진 지역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물가지수와 실업률, 기업 부도율, 건설발주액 등을 기초로 연구원이 매년 1분기에 발표하는 경제고통지수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 12.06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감소추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7.36을 기록, 지난해보다 1.46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광 기자i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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