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악화면 금리인하" 인식 급반등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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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4일(현지시간) 고용상황의 악화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모두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3%(154.59포인트) 오른 10,951.2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2%(45.45포인트) 상승한 2,191.65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18.03포인트) 추가한 1,266.61에 주간 마지막 장의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주가는 노동부가 4월 중에 일자리가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없어졌다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 후 급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초기에 이같은 고용상황이 금리인하를 촉진할 것이라는 심리가 우세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오전장에 실업률이 지난 9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4.5%로 올라가고 비농업분야에서 무려 22만3천개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나스닥종합지수는 오전한 때 2%나 내렸었다.

4월 중 없어진 일자리 수는 달 기준으로 지난 91년 2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석유, 정유, 유틸리티, 천연가스, 금융, 제약, 생명공학주들이 크게 오른 반면 금 관련주는 떨어졌다.

우량주 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하니웰, 마이크로소프트, 필립 모리스, 알코아, J.P.모건 체이스 등이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시티그룹, 맥도널드, 월 마트, AT&T, 월트 디즈니 등은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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