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도훈 '4연속 2골 보라'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김도훈(31)의 골 사냥이 무섭다.

LG컵 이집트 4개국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김선수는 지난 2일 대전전에서도 두 골을 기록, 일곱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이집트 원정을 떠나기 전 지난달 18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까지 합치면 세 경기 연속 두 골씩을 기록 중이다.

5일 수원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네게임 연속 두 골' 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까. 한 골만 넣어도 네게임 연속 득점 기록은 이어갈 수 있다.

상대팀인 수원도 물오른 김선수의 득점력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특히 대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뜨린 김선수의 골든골은 말 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다. 승부차기로만 가도 대전의 4강행이 확정되는 순간에 터진 골든골은 김선수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득점 감각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올시즌 중위권 팀으로 평가되던 전북이 3연패 뒤 4연승하는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김선수의 분전 때문이다. 페널티킥이 3개 포함됐지만 전북이 얻은 14골 중 절반이 김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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