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하이닉스 지원 합의한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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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은 4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지원과 관련,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인수에 합의해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투신사 임원은 이날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회사채 7천600억원을 인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투신사별로 입장도 틀리고 의견조율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그러나 어제 열린 7개 투신사 사장단 회의에서 4개 투신사 사장들이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2천400억원 정도를 인수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보증보험 보증채를 제외하고 나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닉스 회사채는 모두 1조2천억원이며 이중 20%인 2천400억원을 만기 1년에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전제로 인수해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임원은 '그러나 이 대안 자체도 전체 투신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서울보증보험이 투신권이 요구하고 있는 전액 보증에 합의해줄 가능성도 없어 실현성이 없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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