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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수준 휴먼로봇 `아미(AMI)' 개발

중앙일보

입력

인간의 외모에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시각인식 및감정표현능력까지 갖춘 휴먼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 전산학과 양현승(梁玄承)교수 연구팀은 모양과 기능이 인간과 유사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물론 시각인식 및 감정표현능력까지 갖춘 국내 최고수준의 휴먼로봇 `아미(AMI.Artificial Intelligence Multimedia Innovative Human Robot)''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휴먼로봇이란 모양과 기능이 사람과 유사하고 지능과 감성을 갖춘 인간형 로봇을 말하는 것으로 이 휴먼로봇은 현재 일본,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개발돼 왔으며 최근에는 일본 혼다의 휴먼로봇 `아시모''가 대표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양 교수가 이번에 개발한 휴먼로봇은 지난 91년 양 교수팀이 처음 개발, 대전EXPO 등에 사용했던 지능형이동로봇을 몇차례에 걸쳐 개량한 것으로 사람과 유사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정밀작업이 가능한 두 팔과 손, 장애물을 탐지하고 피할 수 있는주행부, 환경인식을 위한 시각.청각.음성합성시스템 등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다.

또한 로봇제어 및 정보처리에 필요한 컴퓨터 및 전원부분이 로봇 안에 모두 내장된 이른바 `self-contained system''이어서 외부와의 유선연결이 필요 없이 실용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 로봇은 음성인식기술을 이용,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물론 음성합성기술을 통해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인공시각시스템을 이용해 물체의 인식 및 목표물추적과 함께 카메라 2대로 실시간 거리측정을 할 수 있으며 팔과 손끝에 내장된 압력센서를 통해 물건을 집어서 운반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이 로봇은 눈과 함께 장애물을 감지할수 있는 수십개의 초음파.적외선센서를 가지고 있어 장애물이 있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사람처럼 안전하고 자유롭게움직일수 있으며 가슴에 부착된 LCD 스크린을 통해 로봇 내부의 상태 및 기쁨, 슬픔등 인간과 유사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휴먼로봇은 KAIST 뇌과학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인공시각과 청각기능등 첨단 뇌과학 기술의 총체적인 통합과 실험을 위한 테스트장치로도 사용되는 등국내 휴먼로봇의 실용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휴먼로봇은 저가의 고기능 휴먼로봇으로 성인크기와유사하게 제작돼 실제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지능과 인지능력 및감성인식, 표현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관을 더욱 인간화시켜 세계 최고수준의 휴먼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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