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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홍콩 자산운용사 직원 수사의뢰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이 코스닥등록기업인 바른손 주가조작과 관련, 홍콩의 한 자산운용사 직원을 수사의뢰했다.

이는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연루된 제임스 멜론 리젠트퍼시픽그룹 회장에 이어 금융감독당국이 이례적으로 외국인을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의뢰한 사례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 소재 로터스자산운용(로터스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상담가인 팔 피비가 작년 6-7월 바른손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10일 당국에 수사의뢰됐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피비는 보유중인 바른손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자본이득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투자자를 가장, 이 주식의 가격을 임의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바른손은 지난 해 6월 국내 벤처투자기업인 미래랩에 피인수됐으며 미래랩은 이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전환사채를 발행, 로터스자산운용 등 해외펀드에 떠넘겼다.

이후 바른손 주가는 기업 인수.개발(A&D) 테마를 형성하며 폭등했고 증권업협회 시장감리팀에서 주가의 이상급등을 포착, 감리를 벌인 뒤 금감원에 감리결과를 넘겼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로 멜론 회장을 수사의뢰한 바 있으나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사실상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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