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공기업 올 2,106명 감원

중앙일보

입력

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공항공단 등 18개 공기업.공공기관의 인력 2천1백6명이 올해 안에 감축된다. 또 산업단지공단의 열병합발전소와 88골프장, 환경관리공단의 4개 폐기물처리장 등 1백14건(42개 기관)의 자산이 민간에 매각되고, 도로공사의 일부 영업소.휴게소와 전화요금청구서 발송업무 등 46건(26개 기관)의 사업은 민간에 위탁운영된다.

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공기업.공공기관의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획예산처(http://www.mpb.go.kr)는 42개 기관이 자산을 팔아 8천5백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26개 기관이 업무를 민간에 위탁해 1천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2단계 경영혁신 대상은 공기업(20개)은 물론 1단계 개혁에서 빠진 국책 연구소 등 1백2개 정부출연기관, 32개 정부보조기관, 60개 정부위탁기관을 합친 2백14개 기관이다.

정부는 이번 경영혁신 과정에서 인력감축.자산매각 외에 ▶기관장의 판공비.운영비 폐지 등을 통한 경상비 절감(1백16개 기관 3천2백억원)▶공기업의 외부 회계감사 및 연결재무제표 공시 의무화▶이용료 유료화.현실화 등을 통한 재정 자립도 향상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가 반대해 퇴직금누진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줄이기로 한 6백7명 외에 4백35명을 추가해 모두 1천42명을 감축하겠다고 기획예산처에 보고했다. 인천공항 개항으로 이용객이 줄어든 한국공항공단이 청원경찰 등 3백명을 줄이는 것을 비롯, ▶우정사업진흥회가 대구.광주권 분사를 통해 2백97명▶한국산업단지공단이 열병합발전소 매각으로 2백4명▶대한상공회의소는 3개 지소 폐지를 통해 55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효준 기자joonl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