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미나 아나운서 KBS '뉴스투데이' 진행

중앙일보

입력

입사 5년만에 30일부터 KBS2 '뉴스투데이' (밤 8시) 의 진행을 맡을 손미나(29.사진) 아나운서. 그는 뉴스 프로에 도전하는 감격 못지 않게 2년여 진행해온 '도전 골든벨' 을 끝내게 된 것을 서운해 하는 눈치다.

전국의 고교를 찾아 퀴즈대결을 펴는 이 프로에서 그녀는 특유의 지적인 매력과 똑 부러진 목소리로 고교생, 특히 남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25일 마지막 녹화가 있던 경동고등학교에선 아이들이 '가지마세요' 라며 꽃다발을 주던데요. 이젠 '뉴스투데이' 의 주 시청층인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해야겠어요. "

지난 1999년 5월 2일 시작한 '뉴스투데이' 는 본격 뉴스 프로그램인 '9시뉴스' 와 달리 기자와 PD가 함께 만드는 기획.생활뉴스 프로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여성 기자와 PD가 사회문제를 직접 취재해 방송하는 '출동!3총사' 코너엔 여성 시청자들의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여자가 물건을 사다가 차별을 받을 때, 여성의 몸을 여성의 시각으로 보기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다. 봄 개편을 맞아 '출동!3총사' 의 취재진도 진용을 다시 짰다.

손 아나운서에게 바통을 넘기는 황정민 아나운서는 파격적인 의상과 자신의 남자 친구 이야기 등을 뉴스 멘트로 사용해 화제가 됐었다.

"선배가 쌓아놓은 인기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죠. "

손미나 아나운서의 솔직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멘트나 파격적인 의상만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제 무기인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뉴스는 차갑고 권위적이어야 한다는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해요. "

그녀는 현재 '가족오락관' 과 위성채널의 '뮤직타워' 진행도 맡고 있다. 최근엔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법을 알려주는 책 『손미나의 인터넷에 폭 빠지기』도 펴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