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바지락서도 마비성패독 검출

중앙일보

입력

남해안 진주담치와 굴에 이어 바지락에서도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는 등 남해안 마비성패독이 확산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최근 남해안과 진해만, 전남 가막만 등 남해안 일대 54곳의 진주담치와 굴, 바지락, 피조개에 대해 마비성패류독소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27곳에서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진주담치의 경우 진해만의 고성, 당동과 마산 난포리, 부산 가덕도 등 모두 17곳에서 100g당 최고 2천271㎍이 검출돼 식품허용기준치(80㎍/g)를 초과했고 굴도진해만의 거제, 장목과 마산 진동 등 5곳에서 최고 339㎍이 검출됐다.

특히 올들어 마비성패독이 검출되지 않았던 바지락에서 처음으로 식품허용기준치를 초과한 100g당 124㎍의 마비성패독이 검출되는 등 남해안 패류독소 발생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자란만과 고성만, 거제만, 남해 및 전남 가막만의 패류에서는 아직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진원 관계자는 "최근 진해만 수온이 12.4-15.9℃로 수온상승과 함께 패독 발생지점과 독소농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식품허용기준치 이상의 패독이 발생한지역에 대해 채취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