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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녹조서 ‘독성분비’ 남조류 확인 … 서울 폭염 주말에 한풀 꺾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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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능내리 다산유적지 앞 팔당호에서 상수도연구원 수질조사 담당연구원이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기록적으로 이어졌던 서울의 열대야가 9일부터 수그러들 전망이다. 또 주말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해 폭염도 한풀 꺾일 것 같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서울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를 벗어나겠다”고 8일 예보했다. 밤~아침시간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서울에서만 이날로 12일째 이어졌다. 2000년 이후 열대야를 공식 집계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폭염도 다소 누그러져 이날 서울은 8일 만에 최고기온이 35도 아래를 기록했다. 기상청 장현식 통보관은 “주말부터는 낮기온이 30도 정도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반도에 비를 뿌릴 것으로 기대됐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는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남서쪽 150㎞ 부근에 상륙해 9일 오후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9~11일, 남해안에는 11일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올해 들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서면 장항~작장~하동군 대도 해역에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mL당 100~1만1000마리가 관찰됐다. 적조 경보는 mL당 코클로디니움이 1000마리 이상 검출되면 발령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적조로 양식장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어장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녹조 비상이 걸린 서울 한강에서는 이날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관찰됐다. 이 조류는 낙동강과 금강 대청호의 녹조 원인 생물로 일부 종은 마이크로시스틴이란 유해 물질을 생성한다. 한강에서는 그동안 남조류 중 아나베나만 주로 관찰됐다.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틴이 생성되더라도 정수처리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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