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부산고, 홈런 2방 16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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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부산고가 대통령배 3연패와 최다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26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3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 ·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부산고는 홈런 2방을 앞세워 순천 효천고를 꺾고 2회전에 올랐다. 경북고와 함께 대통령배에서 통산 6차례 우승한 부산고는 최다 우승과 함께 제4회(1970년)∼6회(1972년)까지 3연패를 기록했던 경북고에 이어 두번째 3연패를 노린다.

부산세는 25일 경남고 · 부산공고에 이어 부산고도 1회전을 통과, 세팀이 모두 1회전을 통과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대통령배 제30회 대회(1996년)에서 창단 2년만에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청주기계공고는 지난해 4강에 올랐던 마산 용마고를 제압, 29일 청원고와 맞붙는다.

◇ 청주기공 2 - 1 용마고

팽팽하던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홈런 한방으로 결정났다. 전통의 마산상고가 올해 초 인문계로 전환, 교명을 바꿔 출전한 용마고는 3회초 1사후 1번 심도령이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3번 주준목의 2루타가 터져 1 - 0으로 앞서나갔다.

초반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치던 청주기계공고는 5회말 선두타자 7번 신주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의 찬스에서 톱타자 이윤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20m짜리 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청주기계공고 선발 신주영은 언더핸드 투수로는 보기 드문 빠른공과 완급 조절로 용마고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완투승을 거뒀다.

◇ 부산고 7 - 5 순천 효천

부산고는 1회 말 공격에서 1~5번 타자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안타 한개 없이 넉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또 2회에는 3번 이승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까지 때려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1회전에서 강팀과 맞붙은 부담 때문에 위축됐던 효천고는 4회 초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5회 초에는 3번 김동환이 2사 1, 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백20m짜리 3점홈런을 날려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부산고는 6회 말 선두타자 황성용의 1점 홈런에다 강승훈.전병두의 연속 안타로 7 - 4로 점수차를 벌렸다.

효천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1사 1, 3루 찬스를 맞았지만 병살타가 터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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