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막판 스퍼트 올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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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90여 일 남았습니다. 특히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EBS 연계 교재에 대한 부담감도 커져서 아직 풀지 못한 교재를 한숨 쉬며 바라보는 학생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은 기간에 효율적인 공부를 해서 언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

먼저 EBS 연계 교재를 의무감으로 풀 게 아니라 지문 분석도 꼼꼼히 하고 사용된 개념과 어휘들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EBS 교재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 해도 실질적인 독해력과 응용력, 문제 푸는 사고력이 없다면 점수를 올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EBS 연계 출제는 말 그대로 ‘연계’지 교재 내용의 ‘암기’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2013학년도 대비 6월 모의고사 23번-25번 지문은 수능특강에서 ‘과학 적용문제1-(186p~187p)’라는 지문이 반영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EBS 교재와 많이 다릅니다. 학생들 반응도 역시 연계 교재 문제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 하고 정답률도 25번 문제는 51%로 낮습니다. 익숙한 지문이지만 너무도 낯선 문제들로 학생들이 많이 당황했던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독해력과 응용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남은 기간에 해야 할 것은 바로 ‘기출 문제 분석’입니다.

‘기출 문제 분석’은 일단 시간을 정해 문제를 풀고 난 후에 언어 영역의 분야별로 즉 듣기/쓰기 등으로 나눠 각 시험지에다가 틀린 개수를 적습니다. 그리고 첫째, 그 문제를 접했을 때의 느낌, 예를 들어 ‘고전 소설이라 주눅이 먼저 들었음’ ‘아는 지문이라 기분이 좋았음’ 등 자유롭게 써주면 됩니다. 둘째, 정답 문제와 오답 문제에 그 이유를 적습니다. 찍어서 맞는 경우도 있으니 나중에 틀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답의 이유를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그 분야의 끝에 풀고 난 후의 느낌을 적어둡니다. 예를 들어 ‘의외로 어렵게 여겼으나 풀고 나니 쉬웠음’하는 식입니다.

그 다음에 지문과 문제 분석을 합니다. 먼저 지문 분석은 소재만 나와도 단락별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때까지 하면 될 것입니다. 어려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더 자세히 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후에 문제 분석은, 정답의 근거와 왜 답이 되지 않는지까지 꼼꼼하게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글로 써야합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대략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적으려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하게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취약점을 보완하는 학습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언어영역의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이 틀린 분야의 학습 계획을 세우되 골고루 한 두 문제씩 틀린 분야는 문제 유형을 보아서 일치/불일치 문제가 틀린 것인지, 사례 적용 문제가 틀린 것인지 그 유형에 맞는 보완 학습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최소 5개년의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언어영역 현지연 dyb 최선어학원 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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