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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삼성 "야구는 9회말부터"

중앙일보

입력

SK와 삼성이 9회말 끝내기 승부를 펼치는 짜릿함 속에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SK는 24일 인천에서 벌어진 한화전에서 0 - 2로 뒤지던 9회말 3점을 뽑아내는 뚝심을 선보이며 역전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짜임새와 탄탄한 마운드 운용이 돋보였다.

SK는 9회말 선두 대타 양용모가 안타를 때린 뒤 송재익의 볼넷,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어 완봉승을 노리던 한화 선발 송진우를 끌어내렸다. 최태원은 바뀐 투수 김정수에게서 안타를 뽑아내 1점을 따라붙었고 한화 3루수 강석천의 실책으로 2 - 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SK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리또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 - 2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대구 롯데전에서 7 - 7로 맞서던 9회말 선두 대타 강동우가 롯데 강상수에게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 8 - 7, 케네디 스코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프로야구 통산 3호. 삼성은 11승6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9회초 호세의 동점 홈런이 터져나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듯했으나 강동우에게 통한의 한방을 허용, 7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최근 저력이 살아난 해태는 광주 두산전에서 초반 0 - 9로 뒤지던 승부를 10 - 10 무승부로 이끄는 뚝심을 발휘했다. 해태는 8 - 1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4시간24분 동안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대는 잠실 LG전에서 홈런 단독 선두 박진만의 만루홈런(시즌 7호)등 5개의 홈런을 퍼부으며 13 - 2로 크게 이겼다 . LG는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롯데와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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