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워크아웃 12사 2년간 47조원 적자

중앙일보

입력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옛 대우그룹 12개사는 최근 2년 동안 47조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계열 12개 회사는 99년 31조5천7백80억원, 지난해 15조6천6백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채권단이 빚을 깎아줘 생긴 이익(채무면제 이익)이 15조원을 웃돌아 이를 뺀 실제 적자규모는 63조여원에 이르렀다.

98년에 조성한 1차 공적자금 64조원과 맞먹는 돈을 대우 워크아웃 기업이 최근 2년 동안 까먹은 셈이다. 대우자동차는 2년 동안 18조3천4백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대우 12개사 가운데 적자규모가 가장 컸다. 매각이 늦어진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동차판매 등 자동차 관련 3사의 순손실은 20조5천2백26억원이나 됐다.

이밖에 ㈜대우 16조4천3백16억원, 대우중공업 7조6천5백80억원, 대우전자 3조9천1백67억원 등의 순으로 적자를 많이 냈다. 이자 등을 빼고 계산하는 영업손실은 2년 동안 13조6천1백억원에 이르렀다.

채무면제 이익을 뺀 손손실 규모는 ▶㈜대우 25조9천9백31억원▶대우자동차 20조4천4백11억원▶대우중공업 9조5백17억원▶쌍용자동차 2조1천2백24억원 등이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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