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세리 '이젠 나의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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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4 · 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진출 4년 만에 통산 10승째를 따냈다.

박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 브리지골프장(파72 · 5천7백49m)에서 끝난 LPGA투어 롱스 드럭스 챌린지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우승했다.

미국의 로라 디아스(25)가 6언더파 2백6타로 2위를 차지했으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아니카 소렌스탐(30 · 스웨덴)은 공동 42위(4오버파 2백20타)로 처졌다(http://www.lpga.com).

박선수는 LPGA 현역 선수 가운데 낸시 로페스(미국) · 캐리 웹(호주) · 베스 대니얼(미국)에 이어 네번째로 빨리 10승 고지에 올랐으며, 통산 상금 2백82만2천5백34달러(약 37억5천만원)로 역대 랭킹 25위를 달렸다.

박선수는 또 우승 상금 12만달러(약 1억5천6백만원)를 보태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올시즌 상금랭킹 2위(총 44만3천62달러)에 올랐다. 박선수의 노련미가 느껴진 마지막 라운드였다.

박선수는 1번홀(파4 · 3백33m)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하는 등 15번홀까지 두차례나 선두를 내주었다. 또 10번홀부터 3홀 연속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깃대 옆 2~3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박선수는 결국 13번홀(파3.1백40m)에서 2m30㎝짜리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하며 미셸 레드먼(36)과 디아스에게 1타 뒤진 3위로 밀려났으나 흔들리지 않고 16, 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선수는 16번홀(파4 · 3백13m)에서 세컨드 샷을 핀 옆 2m50㎝ 지점에 떨군 뒤 내리막 버디 퍼팅을 넣었으며 17번홀(파5 · 5백4m)에서도 약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 박세리 16,17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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