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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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30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피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2조 3위로 결승에 올랐다.

1분 46초 02를 기록한 박태환은 전체 3위로 가볍게 31일 열리는 결승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쑨양에게 경계와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쑨양이 상승세다. 그와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 내일 결과가 어떻든 간에 같이 레이스를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박태환과 쑨양은 엎치락 뒤치락했다. 초반 레이스에서는 박태환이 쑨양에 앞섰다. 50m 지점까지는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 쑨양에 약간 앞섰다.

100m 턴을 할 때는 쑨양에 리드를 내줬다. 막판 스퍼트에서도 쑨양에 뒤졌다. 후반에는 야닉 아넬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

쑨양은 1분 45초 61의 기록으로 준결승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앙헬 야닉은 1분 45초 84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결승에 올랐으니 잘 관리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몸관리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400m에 아쉬움은 털어낸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내일은 쉰다. 경기가 없으니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며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쑨양과 박태환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은 31일 오전 3시 43분에 열린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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