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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아르마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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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아르마다(개럿 매팅리 지음, 콜린박·지소철 옮김, 너머북스, 616쪽, 2만5000원)=1588년 일어난 영국과 에스파냐 사이의 전쟁은 당시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구교 세력과 신교 세력의 이데올로기가 대립한 결과였다. 16세기 유럽 정치사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저자가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영국과 에스파냐 해전의 막전 막후를 극적으로 그렸다. 1959년 출간, 60년 퓰리처 문학특별상 수상작이다. 국내에는 98년에 첫 출간됐다가 절판됐으며, 이번에 판본 전체가 재번역돼 출간됐다.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한빛비즈, 364쪽, 1만 7000원)=영국 5인조 밴드이자 전세계 청춘 송가인 ‘크립(Creep)’의 주인공, 라디오헤드를 철학적으로 뜯어본 책. 앨범마다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을 놀라게 한 이 밴드는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소외 현상부터 음악산업과 세계 정치에 대한 비판까지 다양한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영미권 16명의 음악평론가 및 인문학자가 공동 집필했다. 역자는 시인 김경주씨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박찬일 지음, 푸른숲, 340쪽, 1만2000원)=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의 음식 에세이. 아버지가 만들어주던 닭백숙부터 남도의 해장국집 풍경, 이탈리아 마피아의 토마토소스와 카놀리 이야기까지 기억 속의 맛을 되살려냈다. 소박한 음식 한 그릇에 녹아 있는 추억의 장면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등 책에서 발견한 요리 이야기도 담았다. 음식과 장소, 음식과 사람, 음식과 문학 등을 맛깔스럽게 조리했다.

그래도 한국이 좋아(이종호 지음, 포북, 304쪽, 1만3000원)=미국, 그 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인들은 그곳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신문을 보며 한국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또 다르다. 다문화시대, 스포츠 승부 조작사건, 오디션 인구 200만 명 시대, 명품 브랜드의 짝퉁 열풍…. 미주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저자가 쓴 밖에서 바라보는 한국, 한국인에 대한 에세이. 밖에서 보는 우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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