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수갑 채운 미군 헌병 7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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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주차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었던 미 헌병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민간인 3명을 불법 체포한 혐의로 평택 미군기지(K-55) 소속 R(28) 상병 등 미군 헌병 7명을 최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8시쯤 평택 K-55 주변 로데오거리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주민 양모(35)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또 이에 항의하는 행인 신모(52)씨와 양씨의 동생(32)에게도 수갑을 채우고 부대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라”고 요구했으나 묵살했다. 수갑 문제가 불거지자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피해자들과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평택=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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