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걸리는 공유기, SMC 바리케이드 [2]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뒤에서 본 모습

심플하게 생긴 상자를 열면 상당히 작은 크기의 바리케이드 공유기 본체와 길이가 약 2.5m인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 프린터 서버/매뉴얼 관련 설치 CD, 간단한 설치 가이드, 그리고 프리볼트 어댑터가 나온다. 공유기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하고 두께 역시 별로 두껍지 않다. 필자는 자이젤과 링크시스의 공유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데 역시 SMC 바리케이드가 가장 작았다. 본체가 쥐색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디자인도 세련된 편은 아니지만 크기가 작다는 것은 장점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매뉴얼이 PDF 포맷으로 된 파일로 CD에 수록되어 있을 뿐 종이 매뉴얼이 빠져있어 다소 아쉬움을 준다.

패키지의 내용물

LED가 총 6개 준비되어 있다

이제 본체를 살펴보자. 상단에는 제품의 동작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LED가 위치해 있는데, 여기에는 각 PC와의 연결 및 데이터 전송 여부를 나타내는 1-4번 LED와 외장형 모뎀 혹은 외부 인터넷 선과의 연결 여부를 표시하는 WAN LED, 그리고 인터넷 회선의 정상 작동 여부를 나타내는 M1 LED가 있다. 여기서 M1 LED는 1초에 1번씩 깜빡여서 인터넷 접속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1-4번 LED나 WAN LED 등도 일반 허브에 장착된 LED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전송될 때마다 점멸한다.

전면의 이더넷 포트들

전면에는 PC와의 연결을 위한 RJ45 이더넷 포트가 4개 준비되어 있는데, 이 SMC 공유기가 지원하는 최대 연결 가능 컴퓨터 수는 총 253대가 되므로 일반 허브를 이용해서 다시 연결을 한다면 수십 대의 PC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일도 가능하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라면 2-3대 정도의 PC를 연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이다. 참고로 이 제품은 10/100M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 등이 있다

이번에는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로부터 나온 전원 케이블이 측면에 있는 전원 잭에 연결되며 그 옆에는 전원 스위치가 존재한다. 어댑터는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프리볼트이며 전원 케이블의 길이도 충분히 길었다. 단 필자의 경우 문제가 있었다면 공유기 본체와 연결되는 전원 잭이 본체에 꽉 끼울 수가 없었다는 점인데 필자는 이의 해결을 위해 고무줄 2개로 본체와 전원 잭을 동동 감아두었다. 임시 방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싶다.

다양한 기능을 대변하는 후면

마지막으로 후면에는 프린터로부터 나온 패러렐 케이블을 끼울 수 있게 되어있는 프린터 포트, 외장형 ADSL/케이블 모뎀과 공유기를 연결하는 WAN 포트, 그리고 외장형 일반 모뎀(56K 등)을 연결할 수 있게끔 준비된 COM 포트가 하나 존재한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프린터 포트로 이를 이용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PC 중 어느 하나만 전원을 켜고도 프린터를 이용할 수가 있게 된다. 다시 설명하면 공유기가 프린터 서버의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 (지저분해도 양해를... o_o;)

다음으로 제품의 설치 방법과 실제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

제품의 주문 방법

필자는 이 제품을 outpost.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운송료를 포함해서 128불 정도가 들었으며 운이 나빴는지 3만 2천원의 관세를 물어 총 소요 비용은 19만원이 조금 넘었다. 제품의 주문은 간단한 편이며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비자/마스터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소포의 파손 여부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판단되는데, 그 이유는 이 제품의 원래 상자보다 3배는 큰 커다란 박스에 재포장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터넷 공유기들의 가격이 20만원대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굳이 이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물론 맥 어드레스 클론 기능을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예승철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