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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휴의 Q&A] 숏게임때 그립 방법

중앙일보

입력

Q : 지난주 TV를 통해 마스터스 대회를 시청했습니다.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의 경기시 드라이버를 잡을 때와 그린 주변에서의 그립이 약간 달라 보였습니다.제가 본 것이 맞는지요?
천상호(미국 뉴저지주)

A : 관찰력이 대단하십니다. 잘 보셨습니다.

그립은 골프의 기본입니다. 잘못된 그립은 잘못된 스윙을 만들게 됩니다. 일관성있는 탄도를 위해 일정한 그립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 숏게임시 그립은 풀스윙을 하기 위한 그립과는 달라야 합니다. 이는 물론 숏게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풀스윙을 하기 위한 그립, 즉 힘을 만들어내기 위한 경우와 숏게임에서 느낌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경우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중 후자를 골프 용어로 '파이니스(finess.섬세한) 그립' 이라고 합니다. 중립 그립과 약한 그립이 여기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요.

사진은 국내 여자프로 정상권인 서아람 선수의 그립입니다. 사진 B가 강한 그립이며 A는 전형적인 파이니스 그립입니다.

B와 같이 오른손을 약간 열면서 엄지와 검지에 힘을 주는 강한 그립을 이용해 숏게임을 하면 원치 않는 근육의 사용으로 공에 닿는 느낌과 정확성도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칩샷.피치샷, 그리고 웨지를 이용해 거리와 방향을 얻기 위해선 A와 같은 파이니스 그립이 필수적입니다. 파이니스 그립 사용시의 느낌은 무엇보다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런 팔 움직임과 스윙의 궤도를 이용해 공의 방향과 거리를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파이니스 그립이라도 오른손을 너무 닫아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선이 골퍼 왼쪽 턱을 가리키게 되는 것(슬라이스 그립)은 금물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방향이 오락가락하게 됩니다.

※ 전욱휴 :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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