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어도우비, 전자서적출판제휴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출판업계 세계 양대 플레이어인 아마존과 어도우비(Adobe)가 10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 전자서적 공동배포 제휴협정을 체결함으로써2천 제목에 이르는 어도우비 시스템즈의 이북 리더 소프트웨어를 아마존닷컴의 전자서적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과 어도우비의 제휴는 아마존의 전자서적부 제목을 4천개이상으로 2배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전자출판시장 플렛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간의 경쟁에 불을 지르게 될 전망이다.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스 소프트웨어로 실릴 수 있는 제목만 게시했었다.

아마존 전세계 디지털 담당 전무인 제프 블랙번은 "지난해 11월 전자서적부를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다른 기술도 도입하게 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면서 "당시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고의 플렛폼을 갖고 있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따라 어도우비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똑같이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갖게됐다"고 밝혔다.

어도우비는 지도급 데스크탑 출판 소프트웨어 메이커일 뿐 아니라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의 제2위 PC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자본금 12억7천만달러로 새너 제이에 본사를 두고있는 어도우비는 지난1월 아마존의 경쟁사인 반스 앤 노블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북 리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어도우비 간부들은 전자출판이 아직 본격적인 출발은 않했지만 관심이 고조되고있다고 말했다.

어도우비 이북스사업부 고위 간부인 마이클 루니는 "6개월전엔 불과 몇개 출판업자들만 전자서적시장에 발을 담궜지만 그러나 이제는 수백개의 제목을 내놓고있다"고 밝혔다.

어도우비는 전자서적엔 스릴러물이나 아동서적도 들어 있겠지만 대학서적이나이동 전문직전문 서적도 목표로 삼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를 통해볼 때 앞으로 몇년안으로 픽션이나 기타 장르의 서적들보다 학습.참고서적들이 전자서적으로서 보다 본격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조사회사인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는 오는 2005년에 이르면 현재 소비자 일반용 서적의 불과 1.5%만이 전자 서적인 데 반해 대학서적의 6%가 전자서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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