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의 기대작 : 워크래프트 3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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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3는 이전의 워크래프트 2나 스타크래프트와는 다른 보다 전술적이며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유닛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이 기존 것보다는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십마리의 히드라리스크가 수십명의 마린과 일대 혈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은 워크래프트 3에서는 많이 볼 수 없을 것이다. 유닛들은 상황에 따라 전투력이 변화하며 유닛 조합에 따라 능력이 가감되어 자원의 채취나 멀티 기지 확보와 같은 일보다는 전투에서 유닛 컨트롤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유닛들의 숫자가 아무리 우세하더라도 수많은 마법과 상대의 마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마법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세의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게 디자인되었다.

최근에 밝혀진 것중 대표적인 변화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종족 숫자가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1999년 워크래프트 3가 발표될 당시만 하더라도 다양한 종족을 등장시키는 유행에 따라 6개의 종족이 난투극을 벌일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발표는 그리 얼마 되지 않아 축소되기 시작했는데, 6개에서 5개로, 그리고 5개에서 4개로 압축되었다. 그중 5번째 종족으로 알려진 데몬은 독일 모잡지의 스크린샷으로 등장하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 데몬은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수 없는 종족으로 남게 되었다. 이 데몬은 싱글 플레이어용 캠페인에서는 매우 중요한 종족으로 등장하는데, 싱글 캠페인에서 이 데몬 종족의 능력은 매우 강력하게 설정되어 있다. 이들 데몬을 플레이가 불가능한 종족으로 만든 이유는 데몬 종족을 추가시키면 전체적인 게임 발란스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NP(Not-Playable) 종족으로 만들어 강력하게 또는 특수한 능력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포함시키고자 했다.

화려해진 외관

현재 게임에 사용되는 그래픽들의 마지막 손질 작업이 한창으로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시점은 워크래프트 2나 스타크래프트보다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해서 게이머들은 유닛이나 건물의 모습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이나믹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에따라 블리자드는 모델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러한 결과로 유닛이나 배경 그래픽이 더 이상 픽셀이 눈에 거슬리는 이전 게임들과 달라졌다.

과거의 640X480으로 고정되어있던, 심지어는 최근에 등장했던 디아블로 2에서까지, 블리자드의 저해상도에 대한 고집은 일단 접은 듯하다. 워크래프트3는 1024x768은 물론이고, 1600x1200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보다 넓은 화면에서 박진감 넘치는 유닛들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유닛들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칼을 휘드르거나 힘이 들면 한쪽발에서 다른 쪽 발로 몸의 무게를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동물들은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 재주를 넘기도 한다. 심지어는 나이트에게 일격을 당한 코볼트가 몇걸음 도망을 가다가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는등 보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게임에서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블리자드는 더 이상 저사양 시스템 사용자들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해상도를 다뤄 보지 않았던 블리자드였지만 고해상도에 대한 적응이 비교적 빨리 끝난듯하다. 고해상도하에서 지도의 이동이나 유닛들의 움직임은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표현한다.

화려한 게임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게임들처럼 다양한 타일 셋을 준비하고 있는데, 로데론, 노스린드등 아제로스의 다양한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타일을 갖고 있으며, 계절이 바뀌는 것에 따라서 또 다른 다양한 타일 셋을 준비해 여름, 가을, 겨울의 표현이 가능하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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