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주간리뷰 - 4월 첫째주

중앙일보

입력

1. 센트럴리그

지난주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와 히로시마를 상대로 3승 3패란 비교적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그치며 초반 선두자리를 주니치에게 내주었다.

특히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전에서 두 경기동안 무려 22점을 내주며 투수진이 흔들렸고, 이중 13점을 내준 불펜진은 대안없이 내려앉았다. 사이토,구와타 등 노장 선발들역시 제몫을 못해 주었다.

반면 요미우리의 숙적 주니치는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4승 2패의 성적을 올리며 단독 선두(6승 3패)로 나섰다.

한편, 모리와 노무라란 두 명장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요코하마와 한신의 주말 3연전은 한신 노무라 감독의 우세(2승 1패)로 끝났다. 반면 모리 감독의 요코하마는 지난주 2승 4패의 부진을 보이며 5위로 쳐지고 말았다.

2. 퍼시픽리그

오릭스의 선전과 세이부의 저력이 돋보인 한 주였다. 지난주 한때 오릭스는 마무리 구대성을 앞세워 4연승을 구가하며 깜짝 선두로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런 오릭스의 돌풍은 곧 세이부에 의해 잠재워졌다. 지난주 세이주는 4연승 포함, 6승 1패의 호조를 보이며 단숨에 꼴찌에서 2위까지 뛰어오르는 저력을 드러냈다. 선두 롯데 역시 지난주 4승 2패란 무난한 성적으로 초반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작년도 우승팀 다이에는 지난 31일부터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다.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란 부진을 보이고 있는 다이에는 선발진의 취약함과 주포 마쓰나가의 결장을 극복하지 못한게 몰락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3. 코리안 재팬리거

오릭스 新마무리 구대성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지난 7일 니폰햄전에서 3세이브째를 따낸 구대성은 이로써 개막이래 오릭스가 승리한 7경기 전경기에 등판해 모두 팀 승리에 일조하며 일본에서도 '대성불패'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구대성은 8⅔이닝동안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한편 센트럴의 이종범과 조성민에게 있어 지난주는 명암이 엇갈린 한 주였다. 이종범은 석연찮은 이유로 또다시 2군으로 강등되며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 주니치와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반면 시범경기 부진이후 2군에서 착실히 컨디션을 회복해나간 조성민은 최근 요미우리 불펜진의 거듭된 난조와 제6선발 구와타의 부상으로 인해 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하는 기회를 잡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4. 에이스의 이름으로

지난주는 각 팀의 에이스들이 이름값을 해낸 주였다. 이중 특히 돋보이는 존재는 롯데의 에이스 구로키 도모히로였다. 구로키는 4일 긴데쓰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0승리를 지켜내며 파죽의 3연승을 내달았다.

현재 구로키는 3승 무패, 방어율 1.08에 2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날 세이부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역시 7이닝 무실점의 피칭으로 2패끝에 시즌 첫승을 따내며 다승왕 3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센트럴리그에선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빛났다. 개막전 승리이후 6일 히로시마전에 등판한 우에하라는 9이닝 3실점으로 올시즌 센트럴리그 첫 완투를 기록하며 거인의 연패를 끊어주었다.

특히 이날 우에하라의 승리는 거인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완투승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야쿠르트의 에이스 이시이 가즈히사역시 5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7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덕에 2승째를 따내며 시즌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5. 다음주 잠망경

센트럴은 요미우리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주초 주니치와의 나고야 3연전이란 빅카드에 이어 주말에는 모리 요코하마와의 홈 3연전이 예정되어 있는 요미우리는 가뜩이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벌 팀들을 만나게 되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주니치를 상대로 요미우리는 구도,다카하시,우에하라를 차례로 등판시키며 필승의 의지를 다질 것이고, 주니치역시 특유의 막강한 투수진에 거인킬러 가와사키가 복귀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높이고 있다.

퍼시픽은 세이부가 주목대상이다. 주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릭스와 맞부딪칠 세이부는 주말에는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롯데와 승부를 벌인다. 이미 세이부는 롯데에게 홈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바 있어 설욕여부가 주목된다.

또, 한국선수로는 오릭스 구대성의 세이브 행진과 1군에 컴백한 요미우리 조성민이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그리고 이번주 10일, 이토 구단대표와의 면담이 잡혀있는 주니치 이종범의 행보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