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배기가스 폐열 모아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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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건설사다. 마포구 합정동 418-1번지 일대 메세나폴리스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모두 617가구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5만1086㎡의 업무시설, 8188㎡의 문화시설 등이 혼재된 복합단지로 도시가스 등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발생하는 배기가스 폐열을 난방에 사용하는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중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만176㎡에 243개 매장으로 구성된다. 친환경 건축물이면서 뛰어난 외관을 자랑한다. 롯본기힐즈 등 세계 유수 복합단지 설계로 유명한 미국의 저디 파트너십이 설계를 맡아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 협곡형 스트리트몰로 만들었다. GS건설은 이 스트리트몰에 최근 유행하는 신사동 가로수길,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와 같은 안락한 쇼핑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은 교통 여건이 좋고 임대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져 관심을 받고 있다.

 메세나폴리스가 들어서는 마포구 합정동 일대는 지하철 2, 6호선의 환승역인 합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상가다. 최근 홍대상권이 서교동·합정동으로 확장하며 홍대·연대·서강대 등의 젊은 층이 많이 몰린다. 서교동에 위치한 마포 디자인 진흥 지구의 출판디자인 업체 종사자 등도 합정역을 자주 이용해 이 상업시설의 수요층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서울 합정동에 짓고 있는 메세나폴리스.

 선진적인 임대관리시스템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임대수익률에 기반한 분양가 책정으로 준공 후 임대 유치가 안돼 공실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상업시설의 업종 중복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임대위임확약 및 업종준수 확약을 받고 있다.

 GS건설 한기룡 분양소장은 “일반적인 상업시설이 분양 후 고분양가로 인해 임차인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공실이 많고 상가 활성화에 실패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대 전문팀을 꾸려 분양과 동시에 임대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대형 패션브랜드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고 유명 브랜드 식음료업체들은 계약을 마쳤다.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은 오픈 후 2년 간 운영관리까지 진행하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 관리회사를 별도로 둬 상업시설이 활성화될 때까지 최대 2년 동안 영업이 부진한 업종을 교체하고 투자자에게 안정적 임대수입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

 롯데시네마와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전문 공연장이 단지 내 상가와 연결돼 확실한 유동 고객층도 확보하고 있다.

 한기룡 소장은 “분양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 길을 따라 걸으며 쇼핑·식음·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며 “강남의 코엑스, 서남권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이은 서북권 최고의 중심 상업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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