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펀드 주가하락기에 고수익 자랑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신사의 차익거래형 펀드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33% 하락하는 동안 차익거래형 펀드들은 3~9%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차익거래 펀드란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해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거나 풋옵션(옵션 만기 때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과 콜옵션(옵션 만기 때 이미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동시에 매도 또는 매수해 단기 차익을 얻는 시스템 펀드의 일종이다.

펀드별로는 대한투신운용의 근로자 주식저축 상품인 인베스트근로자주식 A-1호가 지난해 12월 설정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5.8%나 하락한 가운데도 연 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투신운용의 근로자주식2-CH1펀드와 동부투신운용의 해오름 투톱 혼합펀드가 각각 연 6%와 연 5.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송권표 대한투신운용 과장은 "지난해 결산한 차익거래펀드도 평균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며 "주가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차익거래 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고 말했다.

송과장은 또 "현.선물뿐 아니라 옵션을 연계한 차익거래로 운용폭을 넓힌 것이 수익률을 높인 비결" 이라며 " 근로자 주식저축 상품의 경우 세금공제를 포함하면 연 12% 내외의 수익이 가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에서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현물과 선물.옵션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 헤지펀드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정제원 기자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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