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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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 효과적인 것으로나타났다.

미국 버밍햄의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3년에 걸쳐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콩에서 발견되는 화학성분 피토에스트로겐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뇌의단백질 변형 수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피토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모방하는 밝혀졌다. 에스트로겐은 심장병과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여줄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연구팀은 난소를 제거한 나이든 원숭이 암컷을 세 그룹으로 나눠 피토에스트로겐의 특정 형태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이소플라본이 없는 콩, 에스트로겐 대체약품인 프레마린을 각각 먹였다.

그 결과 연구팀의 헬렌 킴 박사는 "예상대로 콩의 피토에스트로겐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을 먹은 원숭이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적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프레마린을 섭취한 원숭이들에게서 단백질 변형이 적게 나타난다는점을 발견했다.

킴 박사는 이소플라본, 에스트로겐, 에스트로겐 대체 약품인 프레마린 등이 뇌에 이롭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리처드 하비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가 동물을 상대로 한 것이므로 성급한 판단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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