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타이거 우즈 우승확률 으뜸

중앙일보

입력

2001년 마스터스에서 영광의 그린 재킷을 차지할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가 꼽혔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웹사이트 골프웹(http://www.golfweb.com)에 따르면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은 3대1로 가장 높았다.

세계골프랭킹 1위이자 최근 PGA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우즈를 그린 재킷 주인 후보 0순위로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스포츠전문케이블방송 ESPN은 설명했다.

뉴스전문방송 CNN도 5천398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투표 결과 우즈가 우승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54%로 압도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미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큰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특성을 입증한 우즈의 면모까지 보태져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있다.

13%를 얻어 인터넷 투표 2위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과는 무려 41%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골프웹이 추정한 미켈슨의 우승확률은 10대1로 우즈에 비해 한참 떨어지지만 지난해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과 나란히 공동 2위에 꼽혔다.

미켈슨은 마스터스 뿐 아니라 어떤 대회에도 언제나 우승후보로 거론되지만 메이저대회, 특히 마스터스에서 무력했던 약점이 문제다.

싱은 올들어 6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4위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랐다.

올해 1승을 올린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와 유럽투어 7년 연속 상금왕의 관록에 빛나는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우승확률 15대1로 뒤를 이었다.

두 선수 모두 마스터스 우승의 잠재력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만 뒷심 부족이 항상 골칫거리. 통산 마스터스 3차례 우승을 노리는 '끈기'와 '집념'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20대1로 우승확률 6위에 올랐고 톰 레먼(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이 25대1로 공동 7위에 꼽혔다.

이들 우승 후보 상위 10명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는 우즈, 싱등 단 2명. 우즈는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갈망하고 있고 싱은 닉 팔도(영국)만 갖고 있는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집념이 강하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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