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와 땀으로 얼룩지는 여름 피부, 화장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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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말끔하던 피부가 유독 여름이면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무더운 여름에 생기는 울긋불긋한 여드름은 두꺼운 화장으로 피부 결점을 숨겨보려 애를 써도 땀과 피지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쉽사리 지워지고 덧바르게 되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화장을 덧바르게 되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여드름이 악화되기 십상이다. 이에 대해 대학로 여드름 한의원 권원장은 “여드름피부의 경우 화장을 하게 되면 모공이 막히고 얼굴에 열이 오르게 되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피지 분비가 주원인인 여드름은 체질, 과로와 스트레스, 장기의 불균형, 내부 순환장애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외부 환경과 노폐물, 메이크업 등에 의해 모공이 막히는 현상이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회생활이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화장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는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한다는 이유로 화장을 하지 안 '화장품에 의한 성인여드름'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유분 함량이 많은 화장품은 기름과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피지와 뒤엉켜 모공을 막고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그러나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짙은 화장을 삼가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화장을 일종의 '에티켓'처럼 여기는 사회 현실을 감안하면 무작정 피할 수만도 없는 일.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피부트러블이 발생했다면 짙은 피부 메이크업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화장을 해야 할 경우에는 여드름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것. 메이크업 시 사용하는 화장품은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일프리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은 작은 입자가 모공을 직접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장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외출 후 귀가하면 화장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제대로 된 클렌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이중세안이나 스크럽등 자극적인 세안법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클렌징 제품은 자극이 적고 수분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세안은 하루 2~3회 정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한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가 민감해지면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이 닦아내는 것이 관건.

대학로 하늘체한의원 권오상 원장

더불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화장품을 구입하면 피부 미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외모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이렇듯 기본을 지키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방의 단계 일뿐.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ㅎ한의원 권오상원장은 “여드름은 방치하거나 자가치료를 하려다가 악화되거나 깊은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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