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매년 언어장애 어린이 5000여 명 치료 도우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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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코리아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 장애어린이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만들기로 했다.

루이뷔통코리아와 푸르메재단이 6월 13일 신교동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언어치료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루이뷔통코리아는 이날 협약식과 함께 푸르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다음 달 건립이 완료될 예정인, 국내 최초로 민간이 건립을 주도한 장애인 재활센터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내에 언어치료실을 건립하고, 장애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매년 5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뷔통의 기부에는 배우 이영애씨가 함께 참여했다. 이영애씨는 루이뷔통의 기금으로 지어지는 언어치료실에서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기금을 전달했다. 이는 비싼 치료비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많은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매우 값진 기부다.

언어장애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비가 비싸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푸르메재단 조사 결과, 언어치료가 현재 치료 중인 프로그램 1위, 가장 치료받고 싶은 프로그램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신체적 재활이 아무리 성공적이라도 말하기와 듣기가 자유롭지 못하면 자립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어치료실에서는 언어치료사들이 아동별로 상태를 진단하고 해당 아동에게 맞는 적절한 언어치료 방법을 정한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력을 통해 신체·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좌절감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루이뷔통코리아 조현욱 회장은 “푸르메재단과의 이번 협약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루이뷔통의 기업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루이뷔통코리아는 지난해 한국SOS어린이마을과의 협약을 통해 대구 어린이도서관 건립 등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올 초에는 루이뷔통 임직원들이 1000여 점에 이르는 도서와 완구를 모아 기부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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