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2002 월드컵 때까지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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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연고지 문제가 일단락됐다.

프로축구연맹 정건일 사무총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운동장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연맹의 요청을 성남시가 받아들였다" 고 밝혔다.

정총장은 또 "월드컵 이후 성남 구단의 운동장 사용에 대해서는 성남시.프로축구연맹·성남 구단·성남시 축구협회 등 4자가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규남 성남 구단장과 정연태 성남시축구사랑모임 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성남시가 운동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불거졌던 성남 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는 3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4월 1일 열릴 예정이던 성남의 아디다스컵 안양 LG와의 홈 개막전은 성남시가 운동장 본부석 의자 교체 등 진행 중인 공사를 이유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와 22일로 미뤄졌다. 따라서 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가 성남의 아디다스컵 홈 개막전이 된다.

성남 구단이 "시한을 못박은 운동장 사용 승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 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섬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월드컵 이후 사용은 그때 다시 논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성남시로부터 운동장 사용 승인을 받은 주체가 연고 협약을 맺은 성남 구단이 아니라 프로축구연맹인 점도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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