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조들 두자릿수 임금안 확정

중앙일보

입력

울산지역 대형사업장 노조의 대부분이 두자릿수 임금 요구안을 확정, 올해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주 초 집행간부 회의에서 임금 12만2천895원(통상급 대비 9.1%) 인상 , 생산장려와 산업안전보건 등 통상수당의 기본급화, 현재 상여금(현 700%)에 시간외 수당 20시간 포함, 성과급 200%고정급화, 해고자 15명 복직 등을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정했다.

노조는 다음달초 대의원대회를 거쳐 이 안을 확정한 뒤 회사측에 곧바로 발송하기로 했다.

한국프랜지 노조도 지난 29일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14만2천569원(통상급 대비 12.6%) 인상과 기타 수당의 기본급화 등의 임금요구안을 정했고, 금강고려화학 노조도 임금 9만5천647원(통상급 대비 9.48%)과 상여금 100%(현 600%) 인상으로 사실상의 두자릿수 임금안을 마련했다.

또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울산대병원 노조 등도 곧 같은 수준의 임금안을 확정키로 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에 대해 "아직 뚜렷한 경기회복 기미가 없는 가운데 노조의 두자릿수 임금안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노사간 상당한 절충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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