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줄줄이 방출 '공포의 스프링캠프'

중앙일보

입력

개막을 3일 앞두고 각 팀들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대략 로스터에 든 40명에 '논 로스터 인바이티(non-roaster invitee)'로 참가하는 20여명을 더한 60여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개막전의 덕아웃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선수는 단 25명뿐이다.

대부분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훗날을 기약하지만, 일부는 곧바로 유니폼 반납을 요구받는다.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는 일본인투수 요시이 마사토를 방출했다. 요시이는 99년 12승(8패)을 거두며 소속팀 뉴욕 메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쿠어스 필드의 희박한 공기는 견뎌내지 못했다.

지난해 무려 15패를 당했던 요시이는 시범경기에서도 10.24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애너하임 에인절스도 '파워 하우스'의 일원으로 영입했던 호세 칸세코를 포기했다. 애너하임은 칸세코의 후임으로 뉴욕 양키스로부터 글레날렌 힐을 구해왔다. 지난 겨울 어렵게 팀을 구했던 칸세코는 다시 쫓겨남으로써 5백홈런 달성(현재 446개)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제 5선발이 유력했던 오마 올리버레스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시켰다. 오클랜드는 피츠버그로부터 마이너리거 한 명과 현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오클랜드의 제 5선발에는 자니 데이먼 트레이드 때 건너온 코리 리들이 유력해졌다.

에이스 크리스 벤슨을 포함한 세 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중인 피츠버그로서는 급한 불부터 끌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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