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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예 클로제, 독일축구 해결사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신예 스트라이커 미로슬라브 클로제(23)가 화려한 멤버들을 제치고 독일축구 대표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클로제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2002 월드컵축구대회 유럽지역 예선 알바니아전에서 교체투입돼 대표팀 경기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29일 그리스전에서도 교체멤버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 팀을 구해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카이저스 라우테른에서 뛰고 있는 클로제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지난 달 프랑스와의 친선경기.

당시 독일은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지클러와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다이슬러, 수비수 마르코 레메르 등 주전들이 줄줄이 다쳐 고육지책으로 클로제를 대표팀에 선발했지만 클로제는 벤치에서 구경만 해야 했다.

그러나 클로제의 연습 모습을 지켜보던 루디 펠러 독일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의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나 니콜라 아넬카를 연상시키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펠러 감독은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올리버 노이빌레를 빼고 클로제를 전격 기용했고 클로제는 이에 결승골로 보답했다.

클로제는 또 그리스전에서도 다이슬러의 퇴장으로 궁지에 몰린 독일팀에 결승골을 선사해 4연승으로 9조 1위를 굳히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제 클로제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주장 올리버 비어호프를 대신해 월드컵 본선에서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찰 독일축구의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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