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더 사들이겠다는 워런 버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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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앞으로 신문사들을 더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TV의 ‘베티 류의 인 더 루프(In the Loop With Betty Liu)’에 출연해 “나는 적정가에 개별 신문사를 사들이는 것을 좋아한다”며 “올해 더 많은 신문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신문산업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 인수 가격은 “낮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어떤 신문을 인수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인수 대상 신문을 찾으러 다니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를 찾는 곳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미디어 기업들을 인수해 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버핏의 고향 지역신문인 오마하월드헤럴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는 미디어 제너럴의 63개 신문을 1억4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 외에도 40여 개 신문을 보유하고 있는 리 엔터프라이즈의 지분도 갖고 있다. 또 미국 권위지 워싱턴포스트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버핏은 온라인에 무료로 뉴스를 공급하는 신문사는 “지속가능성이 없다(unsustainable)”고 봤다. 그 대신 지역에서 발행하는 종이신문은 온라인으로의 광고 유출 등을 감안하더라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방송에서 버핏은 스스로를 ‘뉴스 중독자’라고 불렀다. 그는 하루에 5가지의 신문을 읽는다. 10대 시절 워싱턴포스트 등 신문 50만 부를 배달했던 경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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