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1개월 된 여아 수족구병 올 첫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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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에서 올해 들어 첫 수족구병(手足口病)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울산의 31개월 여아가 고열과 두통, 구토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밤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여아의 검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7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의 원인이다.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국내에선 매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여름 들어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A16’나 ‘엔테로바이러스 71’ 등의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가벼운 열과 함께, 혀·잇몸·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개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하면 무균성 수막염·뇌염 등으로 발전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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