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종합주가 540선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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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수와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26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오름세가 굳건히 다져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영업일수 7일만에 540선을 회복, 지난 주말보다 8.01포인트 오른 545.98을 나타냈으며 코스닥지수도 4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2.16포인트 오른 72.77을 기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과 히로시마 지진에 따른 수혜예상에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향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시장비중과 심리적 영향력을 살펴볼 때, 반도체주는 시장의 모습을 선반영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금주에도 시장의 등락은 반도체주가 얼마만큼 강세를 지속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거래소= 540선을 훌쩍 뛰어넘은 뒤 내친김에 550선 돌파도 시도했으나 기관의 매도공세가 녹녹치 않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백25억원과 1백9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6백7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대량매수 속에 5일 연속 상승했으며 현대전자는 지난 1월5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에까지 도달했다.

핵심블루칩 중에서는 지분 해외매각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SK텔레콤만 약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자산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단기테마로의 부각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신성, 범양건영, 성창기업 등은 일찌감치 상한가에 도달했다.

◆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개장이전 불거진 주가조작이란 돌발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주가조작 혐의로 전대표가 구속된 리타워텍이 하한가로 떨어졌을 뿐, 그 파장은 일부 A&D(인수후 개발)주에만 국한됐다.

반도체 관련주와 대형 통신주가 상승장을 이끌었으며 인터넷 3인방도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통과 벤처업종은 각각 3.94%와 3.76%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수혜주로 각광을 받아오던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가공업체는 오늘은 나란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각각 60억원과 8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oins 김용석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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