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성공적으로 '태평양 수장'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인 미르호의 폐기작전이 돌발상황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미르호는 23일 오후 2시28분(한국시간)부터 2분간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해 오후 3시 뉴질랜드 동쪽 남태평양에 ''수장(水葬)'' 됐다.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다 남은 1천5백여개의 파편이 된 미르호는 폭 2백㎞.길이 6천㎞의 긴 궤적을 그리며 흩어져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미르호는 15년간의 임무를 마감하고 폐기되는 순간까지 1백40t의 거대한 몸체를 우주에서 끌어내려 원하는 위치에 폐기하는 정교한 첨단기술의 실험 대상이 됐다.

1986년 2월 20일 우주로 쏘아 올려진 미르호는 그동안 인간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서 과학기술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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