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계란 날아오고 넥타이 잡히고 ‘굴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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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법원에 출두했다가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전 의원이 서울중앙지법 앞에 나타나자 미리 입구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축은행 피해자 20여 명이 이 전 의원을 둘러쌌다. 저축은행 피해자들과 취재진이 뒤얽혀 혼잡한 틈을 타 김옥주(51ㆍ여)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잡아챘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놓지 않고 ”내 돈 내놔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봉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근처에 서 있던 다른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은 직접 계란을 맞진 않았지만 바지춤에 깨진 계란 일부가 묻기도 했다.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항의하는 고함 속에서 이 전 의원은 아무 말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중앙지법 서관으로 들어섰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ㆍ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총 6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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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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