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액 ㏊당 1억4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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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경북도가 산정해 21일 발표한 액수는 ㏊당 평균 1억4천6백만원.

나무 피해액 4백만원에 새로 나무를 심는 비용 7백만원, 여기에 공익적 기능 상실액 1억3천5백만원을 더해 그렇다는 것이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조림은 고사리가 다시 돋을 정도로 파괴된 토양미생물이 회복돼야 가능하다. 최소한 2년쯤 걸린다는 설명이다.

산림에 많이 심는 잣나무의 경우 보통 4년생을 사용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는 7년생을 심어야 하기 때문에 평균 7백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들 비용은 물을 가둬 보관해 주고 야생 조수.송이 등이 서식하며 공기정화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에 비하면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불 뒤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보통 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불이 난 첫해 공익적 기능 상실액은 ㏊당 평균 5백40만원. 이 피해액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 50년이 지나면 0이 된다. 결국 50년간 누적액이 1억3천5백만원이라는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적으로 1백36건의 산불이 발생, 1백69㏊의 산림을 태웠다. 산불로 2백4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대구〓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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