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외국인 투자요건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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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장 이상철.李相哲)은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해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지분매각을 위해 외국인 투자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한통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본부에서 열린 제 19기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 ▲이사 선임 ▲외부감사인 선임 등 6개의안을 가결했다.

한통은 이날 주총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상의 투자에만 한정해 외국인 주식취득 및 신주배정을 허용하고 있는 현행 정관을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외에 전략적 제휴 등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경우와 긴급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에도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토록 했다.

또 이날 주총은 2000년도 매출 10조3천221억원, 당기순이익 1조101억원을 승인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3천833억원에 비해 163.5% 늘어났고, 매출액은 인터넷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데이터 및 인터넷 매출 급증 등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수익은 메가패스ADSL 가입자 200만 돌파 등 데이터 및 인터넷 관련 매출의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8.3% 증가했으며, 총 영업수익중 LM(유선→무선간 )통화료와 데이터 및 인터넷 등 성장사업의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서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됐다고 한통은 설명했다.

주주 이익배당률은 일반주주 12%(주당 600원), 정부주주 9%(주당 450원)로 각각 결정됐다.

한편 신임 상임이사에는 정태원(鄭泰源) 인력관리실장이 선임됐고, 비상임이사에는 박성득(朴成得) 전 한국전산원장, 윤창번(尹敞繁)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준(李俊) 전 한국통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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