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미국남녀프로골프 '빅쇼' 23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남녀프로골프 PGA 투어와 LPGA 투어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빅쇼'를 펼친다.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PGA 투어 최다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이번주에 동시에 열린다.

특히 올해 LPGA 투어 '양강구도'를 굳혀가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24.아스트라)가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대결이라는 점에서 나비스코챔피언십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소렌스탐과 박세리는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할 나름의 사연이 있다.

이미 US여자오픈과 LPGA선수권대회를 석권한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이루면 골프선수로서는 최대의 명예인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선다.

또 통산 25승에도 유독 US여자오픈 이외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가져본 적이 없는 소렌스탐도 이번 나비스코챔피언십은 놓칠 수 없는 무대다.

더구나 지난해 LPGA 무대를 휩쓸었으나 올해 주춤한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호주)도 소렌스탐과 박세리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쏠리는 관심은 뜨겁다.

이와 함께 작년 이 대회에서 10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송아리, 나리(16) 자매를 비롯해 박지은(22), 김미현(24.ⓝ016), 펄신(34), 장정(21.지누스)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관점 포인트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승 여부. 8개 대회 무관의 침묵을 깨고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낸 우즈는 유독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 못지 않게 이 대회 우승컵을 욕심내고 있다.

시즌 초반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재기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유일한 2관왕 조 듀란트(미국)와 신기록의 사나이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거센 도전도 볼만하다.

▲나비스코챔피언십=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나흘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다.

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상금 22만5천달러가 걸려 있으며 다국적 제과업체인 나비스코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 대회는 명예의 전당 멤버와 역대 대회 우승자, 지난 대회 20위권, 지난해 메이저대회 3위내에 올랐던 선수, 올시즌 상금순위 15위 등 출전규정이 까다롭다.

대회 장소인 미셜힐스컨트리클럽은 초대대회부터 이 대회를 유치한 명문으로 코스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벙커, 연못 등 군데군데 함정이 도사리고 있고 그린도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플레어스챔피언십은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TPC)에서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총상금이 600만달러, 우승상금만도 108만달러가 걸려 있다.

역대 최저타 우승기록은 94년 그레그 노먼(호주)의 14언더파 264타이고 코스 레코드가 92년과 94년 프레드 커플스와 노먼이 세운 9언더파 63타일 정도로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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